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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성분 분석!

보습에 필수적인 💧히알루론산💧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자!

by 김재희님 2022. 10. 14.

히알루론산이라고 다 같은 히알루론산이 아니다!

히알루론산이 보습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은 피부 관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전부 알고 있을 것이다. 실제로 히알루론산은 우리 피부에 자연적으로 존재하기도 하고, 일반적인 히알루론산의 경우 무려 1)자기 무게의 1000배나 되는 수분을 머금고 있을 수 있어, 화장품 업계에서는 최적의 보습 원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모든 히알루론산이 보습에 효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며, 히알루론산의 다양한 크기, 종류별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다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올리브영에 가서 스킨케어 제품 뒤의 전성분만 보고도 원하는 효능의 제품을 골라올 수 있도록, 전성분별 히알루론산의 장점과 단점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다!

1) Clinical Interventions in Aging 2008:3(4) 629-634

히알루론산의 분류

히알루론산을 크게 분류하자면 고분자 / 중분자 / 저분자 히알루론산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다시피 분자량을 기준으로 분류한 것이다. 

💧 고분자 히알루론산

고분자 히알루론산의 장점은 피부의 겉면을 촉촉하게 유지해준다는 것, 그리고 분자량이 크기 때문에 증발이 잘 되지 않아 촉촉함의 유지 시간이 굉장히 길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분자 히알루론산 종류가 들어간 수면 팩을 하고 다음 날 일어나면 하루 종일 화장이 잘 먹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단점은 당연하게도 커다란 분자량 때문에 피부 깊은 곳까지 흡수되지 못한다는 것.

고분자 히알루론산 흡수 각질층
고분자 히알루론산은 각질층의 아주 얕은 부분까지밖에 수분을 전달하지 못한다

고분자 히알루론산만 이용해 매일매일 피부 관리를 한다면 당장 겉면은 촉촉한 느낌이 들고 메이크업도 잘 먹겠지만, 속건조는 그대로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럼 고분자 히알루론산에는 어떤 성분들이 있을까?

1.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크로스폴리머 : 최고의 유지력, 아쉬운 흡수력

 뭔가 어려운 이름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말 그대로 히알루론산을 크로스시켜 이리저리 얽어 놓았다는 의미이다. 사람들이 알아듣기 쉽게 하게 위해서 보통은 광고에서 "크로스 링킹 히알루론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 크로스폴리머 히알루론산 크로스링킹
그렇지 않아도 고분자인 히알루론산을 더 촘촘히 얽어 놓았다.

화장품에 사용되는 모든 히알루론산 중에서 일반적으로 가장 고분자이며, 2)그냥 히알루론산에 비해 무려 5배나 수분을 잘 저장한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또, 쉽게 분해되지도 않기 때문에 잘 분해되지도 않아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촉촉함을 유지하게 도와 준다. 하지만!!! 가장 분자량이 큰 히알루론산인 만큼 각질층 아래로는 흡수가 전혀 안 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속건조에는 효과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

2)Carbohydrate Polymers 26 (1995) 11-18

 

2. 소듐 히알루로네이트 : 가장 클래식한 히알루론산

가장 클래식한 히알루론산인 소듐 히알루로네이트 또한 고분자에 속한다. 사실, 과학적으로 "히알루론산"은 히알루로닉 애씨드지만, 그렇게 하면 제품에 안정적으로 녹아들기 어려워서 나트륨기를 붙여 수용액에 잘 녹게 만든 형태이다.

역시 분자량이 매우 크기 때문에 각질층 보습만 가능하다.

 

💧 중분자 히알루론산

중분자 히알루론산은 고분자 히알루론산에 비해 크기가 작다. 표피 상부까지는 도달 가능하나, 그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역시 불가능하다. 하지만 저분자 히알루론산에 비해 자극은 적고, 고분자 히알루론산에 비해 더 잘 스며들다 보니 무난하고 좋은 히알루론산으로 인정받아 이런저런 제품에 섞여 사용되고 있다.

중분자 히알루론산 표피 흡수 각질층 흡수

1. 하이드록시프로필트라이모니움 히알루로네이트 : 잘 달라붙는 양이온성 히알루론산

이름이 매우 긴 하이드록시프로필트라이모니움 히알루로네이트는 양이온성 히알루론산이다. 부르기 어려우니까 앞으로도 계속 양이온성 히알루론산이라고 쓰도록 하겠다. 우리 피부는 기본적으로 음전하를 띄고 있는데, 양이온 히알루론산은 전하를 띠고 있어 일반 히알루론산에 비해 음전하를 피부에 더 잘 남아있는 장이 있는 성분이다. 

2. 소듐아세틸레이티드하이알루로네이트 : 피지와도 물과도 친한 양극성 히알루론산

소듐아세틸레이티드하이알루로네이트는 아세틸기가 붙은 양극성 히알루론산이다. 기름에도 물에도 어느 정도 녹기도 하고, 보습 효능뿐 아니라 탄력을 강화해 주는 효능 또한 존재하기 때문에 앰플에 많이 사용되곤 한다. 또, 3)히알루론산을 파괴하는 효소인 히알루론산 분해효소와 만나도 잘 분해되지 않는 강한 성분이기도 하다.

일반 히알루론산은 히알루론산 분해 효소를 만나면 분해되어 버리지만, 아세틸화된 히알루론산은 그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다.

3)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21(7), 2749-2762. 

💧 저분자 히알루론산

저분자 히알루론산은 표피를 완전히 침투하는 히알루론산이다. 일반적으로 10000달톤 이하의 분자량을 가져야 저분자 히알루론산이라고 할 수 있다. 저분자 히알루론산의 종류 중 하나인 초저분자 히알루론산의 경우, 모공 크기보다도 작아 진피에 접근할 수 있기도 하다. 일반 고분자 히알루론산과 비교했을 때 저분자 히알루론산의 침투력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나지만, 분자가 작은 만큼 많은 수분을 끌어오지 못해 보습 효능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속건조 해결을 위해서라면 필수적으로 사용해 주어야 한다. 

저분자 히알루론산의 뛰어난 침투력

1. 하이드롤라이즈드 히알루로닉 애씨드 : 저분자 히알루론산의 대명사

가장 대표적인 저분자 히알루론산이다. 1천 이상~1만 이하의 분자량을 가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4)이 범위의 히알루론산이 얼마나 침투력이 뛰어난지 굉장히 직관적으로 보여 주는 논문이 있어서 자료를 가져와 봤다.

생각보다 훨씬 훌륭하지 않은지? 속건조가 걱정이라면 다음 앰플을 구매할 때에는 반드시 "하이드롤라이즈드 히알루로닉 애씨드" 가 써 있는 제품을 골라 보자. 

4) (SCIE) Molecular Pharmaceutics, 12(5), 1391–1401. doi:10.1021/mp500676e 

2. 하이드롤라이즈드 글라이코사미노글리칸 : "초" 저분자 히알루론산

하이드로랄이즈드 글라이코사미노글리칸은 초저분자 히알루론산이다. 분자량이 1천도 되지 않으니까 정말 어마어마하게 작은 거다. 무려 모공을 통과할 수 있어, 제대로만 흡수된다면 진피층에도 닿는다. 크기가 작은 만큼 보습 효능은 매우 낮지만, 아주 작은 크기의 히알루론산은 피부의 재생 능력을 높이고 세포 분열을 촉진시키는 능력이 있다. 

 

이렇게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크로스폴리머, 소듐 히알루로네이트, 하이드록시프로필트라이모니움 히알루로네이트, 소듐아세틸레이티드하이알루로네이트, 하이드롤라이즈드 히알루로닉 애씨드, 하이드롤라이즈드 글라이코사미노글리칸(ㅋㅋ 치는 것도 힘들다) 총 6가지의 히알루론산과 각각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자신의 피부 고민에 맞게 히알루론산이 들어간 제품을 고르는 것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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