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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리뷰

지금의 샤넬을 만든 상징적인 아이템 4가지

by 김재희님 2022. 11. 13.

샤넬

세계 3대 명품 브랜드 중 하나인 샤넬! 샤넬은 단순한 사치품 이상의 가치를 보유하는, 그야말로 명품의 대명사라는 사실에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디자이너 코코 샤넬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사업을 시작한 1920년대부터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기가 식기는커녕 "클래식" 이라는 이름을 달고 샤넬의 아이덴티티를 견고하게 해 준 아이템 네 가지를 소개한다.

 

샤넬 리틀 블랙 드레스

샤넬을 상징하는 다섯 가지 색 중에서도 가장 존재감이 큰 검정색으로만 이루어진 리틀 블랙 드레스이다. LBD라는 줄임말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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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리틀 블랙 드레스
(좌) 영화배우 조안 베넷이 입은 리틀 블랙 드레스의 원본, (좌) 코코 샤넬과 리틀 블랙 드레스

21세기의 시선에서 본다면 그냥 평범한 드레스인데...? 싶을 수도 있지만, 코코 샤넬이 리틀 블랙 드레스를 미국 보그를 통해 처음 세상에 선보일 당시, 1926년에는 검정 = 불길한 색이었기 때문에 굉장한 논란거리가 되었다고 한다.

어떻게 장례식에서나 입는 색을 평상복에 사용하느냐는 비판을 무시하듯, 여성 해방과 실용성을 추구하면서도 클래식한 매력을 가진 미니 블랙 드레스는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된다. 마릴린 먼로 등 각 시대를 풍미한 여배우들이 전부 한 번씩은 입었음은 물론이고, 한 때 "파리의 유니폼" 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샤넬 No.5 향수

두 번째 아이템은 "현대 향수의 시초"라고도 불리는 샤넬 넘버 파이브 향수이다. 성년의 날 받는 클래식한 선물으로도, 마릴린 먼로의 어록으로 유명한 향수이다. 

사람들은 내게 질문을 해요. ‘침대에서 뭘 입나요? 파자마를 입나요? 아니면 나이트가운을 입나요?’ 그래서 내가 대답했죠. 샤넬 넘버5라고요.

... 라고 했다고 하네요.

샤넬 No.5 향수 마릴린 먼로
마릴린 먼로는 샤넬 향수의 광고 모델이기도 했다.

향수의 이름이 정해진 스토리에서 샤넬의 실용성을 추구하는 성향이 잘 드러나는데, 그냥 열 가지 샘플 중에서 다섯 번째 샘플이 가장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No.5 향수라고 이름지었다고 한다.(........) 병의 디자인 또한 당시의 화려한 꽃 모양이 아닌, 사각의 미니멀한 모양을 택했다.

처음에는 오직 VIP 고객들만을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었으나, 반응이 엄청나게 폭발적이었기 때문에 1921년 일반 사람들을 대상으로도 판매하게 되었다.

샤넬 2.55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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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2.55 백

아마 이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고, 클래식한 아이템이 아닐까? 지금은 "클래식" 이라고 불리는 디자인이지만, 당시에는 모든 코코 샤넬의 제품이 그러했듯 엄청난 디자인적 혁신이었다.

당시 여성들의 가방엔 긴 끈이 없었고, 짧은 손잡이만 있어서 휴대가 불편할 뿐만 아니라 분실의 위험 또한 컸는데, 코코 샤넬은 가방에 긴 체인을 달아버리는 것으로 이 문제점을 해결한다. (경마장에서 차는 스트랩 백이 주는 자유로움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ㅋㅋㅋ) 샤넬 특유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는 퀼팅에 길다란 체인을 달아 만든 최초의 가방이 바로 이 샤넬 2.55 백.

2.55백이라는 이름 또한 대충 지은 듯 단순하게 지었는데, 1955년 2월에 나왔기 때문에 2.55 백이라고 한다! 지금까지도 다양한 버전으로 계속 재출시되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샤넬 트위드 자켓

마지막으로 샤넬 트위드 자켓. 복식사의 전설으로도, 크리스챤 디올과의 대결 구도로도 굉장히 유명한 옷이다.

샤넬은 여성 의복의 자유화를 위해 굉장히 노력하던 디자이너였는데, 샤넬이 은퇴하자마자 여성성을 매우 강조하는, 허리를 잘록하게 X자로 조여 주는 디자인의 옷을 출시한 것. 시대를 역행하는 디자인임에도 디올이 붙인 이름은 "뉴 룩" 이었다.

디올은 여성들에게 옷을 입히는 것이 아니라, 여성들을 포장하고 있다.
(Dior doesn’t dress women, he upholsters them.)
-코코 샤넬

자신이 추구한 철학과 정반대의 노선을 타기 시작하는 트렌드를 보고 분개한 샤넬은 이런 어록도 남겼다. 자신의 가치관을 역행하는 트렌드를 보고만 있을 수 없던 샤넬은 "트위드 수트"를 들고 컴백했고, 샤넬의 아성을 견고히 하는 아이템으로 남았다고 한다. 아래 사진을 보면 디올과 샤넬의 디자인적 가치관이 얼마나 달랐는지 알 수 있어서 재미있다!

샤넬 트위드 자켓디올 뉴 룩
(좌) 샤넬 트위드 자켓 (우) 디올이 동시대에 내놓은 X자 라인의 자켓! 동 시대에 선보인 제품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르다.

"패션은 사라지지만 스타일은 남는다" 라는 코코 샤넬의 말처럼, 샤넬이 처음 세상에 선보인 트위드 자켓의 스타일은 현재 다양한 여성복 브래드에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끝! 아무리 패션과 명품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패션계에 굵직한 획을 하나씩 남긴 트위드 자켓, 넘버 5 향수, 2.55백, 블랙 미니 드레스에 대해 포스팅해 보았다. 아직은 가방밖에 없지만 나중에 돈을 많이 벌게 된다면 샤넬의 클래식한 드레스 라인도 하나씩 옷장에 넣어 두는 것이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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